예전에는 제가 부모님께 이것저것 물어보던 입장이었는데, 이제는 건강이나 생활을 제가 더 챙기게 되는 순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나이가 들어간다는 게 이런 건가 싶은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오늘은 부모님이 같은 말을 반복하시거나 예전과 조금 달라진 모습을 보면서 느끼게 된 생각들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처음에는 그냥 깜빡하시는 줄 알았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피곤해서 그러신가 보다 생각했습니다. 저 역시 바쁘면 방금 하려던 일을 잊어버리는 날이 있으니까 크게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같은 이야기를 하루에도 몇 번씩 반복하시거나 방금 했던 말을 기억 못 하시는 순간이 생기면 괜히 마음이 쓰이기 시작합니다.
특히 부모님 연세가 들수록 이런 작은 변화에도 자꾸 예민해지는 것 같습니다.
예전보다 대화 방식이 달라졌습니다
예전에는 부모님께 무조건 설명드리려고 했는데 요즘은 대화를 조금 더 천천히 하게 됩니다.
“아까 말씀하셨어”라고 바로 말하기보다 다시 한 번 들어드리는 게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부모님 입장에서는 이야기를 반복하는 것보다 누군가 자신의 말을 들어주는 시간이 더 필요한 걸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부모님 건강 이야기를 더 자주 하게 됩니다
예전에는 안부 정도만 물어봤다면 요즘은 잠은 잘 주무시는지, 병원은 다녀오셨는지 자연스럽게 건강 이야기를 더 많이 하게 됩니다.
특히 혈압이나 기억력, 식사 같은 부분은 괜히 더 신경 쓰이게 됩니다.
워킹맘으로 정신없이 살다 보면 부모님께 자주 연락드리지 못하는 날도 있는데, 그럴수록 괜히 마음 한쪽이 무거워질 때가 있습니다.
부모님도 나이 들어가고 있다는 걸 느낍니다
어릴 때는 부모님이 늘 강하고 든든한 존재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작은 변화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걷는 속도가 느려지거나 예전보다 쉽게 피곤해하시는 모습을 보면 괜히 마음이 울컥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저 역시 나이를 먹고 있다는 걸 함께 느끼게 됩니다.
이야기를 들어주는 시간이 더 중요해졌습니다
요즘은 부모님과 통화할 때 일부러라도 조금 더 천천히 이야기를 들으려고 합니다.
바쁘다는 이유로 대충 듣고 끊었던 날들을 생각하면 괜히 죄송한 마음이 들 때도 있습니다.
물론 현실적으로 매일 길게 이야기 나누기는 어렵지만 짧은 통화라도 자주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부모님이 같은 말을 반복하시는 날이 있다는 건 어쩌면 시간이 흐르고 있다는 자연스러운 변화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더 늦기 전에 함께하는 시간을 조금 더 소중하게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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