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쉬는 날이면 밀린 일도 하고 집안 정리도 하면서 하루를 바쁘게 보내는 게 익숙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특별한 이유 없이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이 종종 찾아옵니다.

퇴근하고 집에 와서 소파에 잠깐 앉았는데 그대로 한참 멍하게 있는 날도 있고, 주말인데도 괜히 몸이 축 처져서 움직이기 싫은 날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스스로 게을러진 건 아닐까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주변 이야기를 들어보면 비슷한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오늘은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이 늘어나면서 느끼게 된 생각들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몸보다 마음이 먼저 지치는 날이 있습니다

워킹맘으로 오래 살다 보니 늘 해야 할 일들이 머릿속에 남아 있습니다. 회사 일 끝나면 집안일이 기다리고, 가족들 챙기다 보면 하루가 정말 금방 지나갑니다.

그렇게 반복되는 생활 속에서 몸도 피곤하지만 마음이 먼저 지치는 날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예전에는 그냥 참고 움직였는데 요즘은 가끔 아무 생각도 하기 싫은 순간이 찾아오곤 합니다.

쉬어도 제대로 쉬는 느낌이 없었습니다

주말에 집에서 쉬고 있어도 마음 한쪽에는 늘 해야 할 일이 남아 있는 느낌이 듭니다.

세탁해야지, 냉장고 정리해야지, 반찬도 해야지 생각은 많은데 몸은 쉽게 움직여지지 않는 날이 있습니다.

결국 쉬는 시간에도 완전히 편하게 쉬지 못하고 머릿속만 계속 바쁜 느낌이 들 때가 많았습니다.

예전보다 에너지가 쉽게 떨어집니다

젊을 때는 피곤해도 하루 자고 나면 금방 회복되는 느낌이 있었는데 요즘은 피로가 오래 가는 날이 많아졌습니다.

특히 잠을 충분히 자도 몸이 무겁고 의욕이 잘 생기지 않는 날이 있습니다.

중년이 되면서 체력뿐 아니라 마음의 에너지까지 예전 같지 않다는 걸 조금씩 느끼게 됩니다.

억지로 움직이기보다 잠깐 쉬어가기로 했습니다

예전에는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이 오면 스스로를 더 몰아붙이곤 했습니다. 괜히 시간을 낭비하는 것 같아서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그런 날에는 잠깐 쉬어가는 것도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좋아하는 음악을 듣거나 커피 한 잔 마시면서 조용히 있는 시간만으로도 마음이 조금 편해지는 날이 있습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생각이 듭니다

집안일도, 일도, 사람 관계도 늘 완벽하게 해내려고 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조금 덜 해도 괜찮고 하루쯤은 쉬어가도 괜찮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히려 스스로를 너무 몰아붙이면 몸도 마음도 더 쉽게 지친다는 걸 느끼고 있습니다.

괜히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이 늘어났다면 어쩌면 몸과 마음이 잠시 쉬어가고 싶다는 신호일지도 모르겠습니다.